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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편지

책의 주인공인 아이는 리디아 라는 여자아이에요. 큰 아이와 비슷한 또래인데요. 이 책을 소개하는 내용에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달을 만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라는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저두 아이에게 자신만의 꿈을 키우게 해주고 싶은지라. 주인공인 리디아와 그의 동생 조 그리고 막내 동생 캐시가 부모님을 에이즈로 여의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메세지에요.   리디아의 어머니가 에이즈로 걸려 죽기 직전에 리디아에게 편지를 써주는데요. 열두세살 정도의 어린 리디아가 동생들을 보살피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준답니다. 힘들도 어려울 때마다 리디아는 엄마의 편지를 읽고 그로 인하여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네요.   저두 같은 엄마인지라 리디아 엄마의 편지에 제가 더 몰입되네요.   부모를 에이즈로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는 할머니와 병에 대한 무지로 아이들을 멀리하는 마을 사람들로 인해 아이들이 더 안타까웠지만, 아이들을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되는 마지막이 참 좋았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볼 책이라 동화처럼 너무 행복하게 끝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좋은 거 같아요.     여자 아이와 다른 감성 할머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사건에만 집중하네요.        

나쁜 초콜릿 의 저자 샐리 그린들리가 들려주는 또 하나의 아프리카 이야기 봄나무 ‘문학선’의 새 책 아프리카의 편지 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나쁜 초콜릿 메이드 인 차이나 그리고 나의 형, 허리케인 의 저자 샐리 그린들리의 신간이다. 아프리카의 편지 는 그동안 샐리 그린들리가 다루어 온,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의 무거운 삶이라는 주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책이다. 샐리 그린들리는 이 책에서 열세 살 여자아이의 눈으로 본 아프리카의 참담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 지독한 가난과 에이즈, 그리고 아이들을 보는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어린 소녀와 그녀의 동생들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문제를 담담하지만 호소력 있는 어조로 담아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삼 남매지만, 세상과 사람들의 편견에 꿋꿋하게 맞서는 당찬 모습을 보여 주면서 어린 독자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책이다. 또한 지친 삼 남매의 마음을 다독이듯, 세상을 떠난 엄마의 다정한 편지글을 번갈아 들려주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함께 어루만진다. 이 책은 서아프리카의 계속되는 내전, 그리고 카카오 농장에서의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쁜 초콜릿 의 연장선에 있다. 결코 끝나지 않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힘겨운 삶에 다시 한 번 초점을 맞추며, 빈곤과 에이즈, 그리고 에이즈에 수반되는 편견과 그 속에서 더 단단해지는 형제애까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오랜 시간, 전 세계 그늘진 어린이들의 삶에 깊이 천착해 온 샐리 그린들리의 작가 정신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