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의 조상님은 끊어야 할 것을 끊지 못했고, 없애야 할 것을 없애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피를 흘렸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 정의는 … 이 땅에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법치주의, 민주주의 등의 낱말은 교과에서나 사전에서나 배우거나 알 수 있지만 정말 그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몸으로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단절해야 할 그 무엇인가, 지금 우리에게는 없었어야 할 그 무엇인가와 함께 우리는 지금에 이르렀다.그런 이유로 지금 현재 우리는 과거에 우리의 할아버지, 또는 그 위의 조상님이 겪었던 그런 슬픈 일을 아직도 겪고 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우리가 힘이 없어서~ 혹은 우리가 무지해서 혹은 … 그 어떤 이유이든 아무튼 우리는 그런 일을 지금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그 수많은 슬픈 이야기가 우리의 과거였으며, 현재이기도 한 것 같다.뭐 어쨌거나 그 크나큰 슬픔이 우리에게까지 이어진 것은 뭐 이제 더는 돌이킬 수가 없는 것 같다. 아! 혹시 타임머신이라도 만들면 모르긴 하겠다. 뭐,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열심히 타임머신을 만들어 과거를 돌리거나~ 지금 현재에 우리가 힘을 내어 끊어버릴 그것을 끊어버려~ 우리의 아이에게 다시는 이런 슬픔을 겪게 하지 않는 것이다.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들 녀석을 보면~ 무엇인가 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슬픈 과거를 현재에서 끊어 당연히 우리 아들 녀석이 사는 세상에서는 그런 것을 책에서만 혹은 나의 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세상을 열어주고 싶다. 그런데 그 방법이 무엇일까?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의 소설로 우뚝 선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전 10권 세트.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맞은 1948년부터 6·25전쟁 휴전 후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태백산맥 은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 작품이다.
태백산맥 은, 1983년 현대문학 에 원고지 16,500매 연재를 시작으로 1986년 제1부 출간(한길사)과 1989년 완간(전10권) 이후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1995년 해냄에서 재출간되었다.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주목받아온 만큼 태백산맥 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태백산맥 은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태백산맥 세트
태백산맥 1 : 제1부 한의 모닥불
태백산맥 2 : 제1부 한의 모닥불
태백산맥 3 : 제1부 한의 모닥불
태백산맥 4 : 제2부 민중의 불꽃
태백산맥 5 : 제2부 민중의 불꽃
태백산맥 6 : 제3부 분단과 전쟁
태백산맥 7 : 제3부 분단과 전쟁
태백산맥 8 : 제4부 전쟁과 분단
태백산맥 9 : 제4부 전쟁과 분단
태백산맥 10 : 제4부 전쟁과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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