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스피릿 SPIRIT 독주를 뜻하는 스피릿 은 알콜도수 20도 이상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증류주를 말한다. 소주를 20년 넘게 마시고 있고, 서른 넘어서는 이 술, 저 술 많이도 마셔보고 있고, 최근에는 위스키를 제법 마셔보았지만위스키를 제외한 증류주는 이름 말고는 별다르게 아는 것이 없더군요. 위스키를 제외한다른 증류주는몇번 맛만 보았을 뿐 그 맛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마시고 다니면서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혀의 감각을 더 높이려면, 술에 대한 이야기도 머리에 좀 넣어야 겠습니다. 이 책은 들어가는 글부터반갑게 웰컴하더니만, 책의 편집 의도를 설명하는 가이드와 간추린 술의 역사, 증류 종류, 스피릿의 색, 시음요령, 그리고 스피릿을 구했다면 일단 섞어 보라는 듯이 칵테일 만들기 필수 준비물을 알려준 후이야기를 시작합니다.술의 종류를 알려주고 이런 술은 이렇게 섞어 먹어라는 듯. 진 꼭지에서는 풍미도와 토닉워터계의 우등생 사총사를 흥미롭게 읽었고,보드카 꼭지에서는 크리스탈 헤드 보드카의 댄 애크로이드 인터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사정으로 해골 보드카가 나왔다니, 놀라우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지더군요. 한때데킬라를 끈적하게 사주는 문화가 있었지요. 오빠가 해줄께 라며 손등에 레몬을 묻히고 그 위에 소금을 뿌려 준 후, 데킬라를 입에 탁 털어 넣고 레몬소금을핥아 먹는것을 멋으로 알던 시절, 저자들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점잖은 바텐더를 만나기 전까지 데킬라가 금기의 술 이었다는 말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술 사주고 본전도 안나온다며 화 내고 갔던 그쌍놈의 오빠는 정신 잘 차리고살고 있을까요?아가베와 전통적 생산방식도 재밌었는데, 무엇보다 벌레가 들어가 있는 메즈칼, 구사노 로호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오... 그리고 압생트 이야기로 넘어갑니다.압생트란, 마셨다하면 눈이 멀고, 정신창란이 일어나고 귀라도 잘라야 할 듯한 녹색 술로 읽어서 호기심에 언젠가는 마셔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금지된 술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황제 커피처럼불 붙여 마시는 것은 죄짓는 서빙법 이라고 합니다. 불 한번 붙여 보겠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질나쁜 압생트의 끔찍한 맛을 가리는 방식이었다니, 세상 많이 배워야겠다 싶습니다. 럼은 만화에서 해적들이 마셔대는 술로 나와서 그저 해적의 술 처럼 인식되었는데, 영국 해군과도 유대관계가 있다니 재밌습니다. 토트(tot) 이야기가머리 속에 남아 있을까 모르겠지만, 기억했다가 달달한 럼을 마시면서럼을모르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나랑 크라켄 한번 만나볼래? ㅋㅋㅋㅋㅋ. 위스키는 스펠링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만 모르고 있었나 싶더군요. 위스키하면 싱글몰트를 주로 생각해서 그런지 버번을 위스키에 분류시킨 것에 괜히 깜짝 놀랐습니다.읽고나니 컴파스박스 스파이스 트리 한병 사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책에도 나오다니! 꼬냑, 아르마냑, 칼바도스 같은브랜디에 대한 이야기 끝에 남미의피스코 이야기가 나왔을 때, 피스코 사워를 생각했습니다.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남미 칵테일을 어디가서 마셔야할까요? 그리고 그 이외의 소주를 비롯한 그외의스피릿에 대한 이야기와 칵테일 비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아주 흥겹게 읽었습니다. 술 이야기를 골돌하게 하지 않고 유머를 섞어가며 부드럽게 풀어낸 책이라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보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칵테일에 관심이 없었으나, 이 책을 읽다보니 칵테일의 이름이 방식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 볼 겸칵테일 책도 하나 구입하고이번 여름 화이트 와인에 맛이 들려 와인 책도 하나 구입해 두었습니다.혀만 아니고 머리도 흥미진진해질 예정입니다. 책 상태는, 올컬러에 양장이고 사진 자료가 많습니다. 편집구성에 신경을 써 세 가지 정도의 폰트를 성격에 맞게 쓰고 있어 전체적을 잘 읽히고 편집이 예쁘기도 합니다. 각 술에 대해 키 포인트(이름, 기원, 색, 주요 제조국, 최대 판매 브랜드, 주원료)를 큼지막하게 편집하여, 술의 성격을 알려주고 반대편 페이지에는 관련 이미지를 크게 넣어 상세한 읽기 전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뒤로 술에 대한 사연과 인터뷰,해당 스피릿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추천 10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짜임새가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 10선에 나온 술들의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관심이 가는 술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하나 찾아서 기억하는 것도 좋겠지만, 편집 시이미지를 넣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경이 진하게 인쇄된 부분에서는 검정색 글씨의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잘 보이다가 안보이는 느낌이 들어 나이가 들어서 눈이 침침해졌나 싶어서 심장이 덜컹 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쓰게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마음에 안드는 책을 좋다고 쓰진 않습니다. 성격 알면서. ㅋㅋㅋㅋ. 덧붙여, 이 팝업에 나온 칵테일은 어떤 칵테일일까요??
영국 ‘포트넘 앤 메이슨 푸드 앤 드링크 어워즈’ 베스트 드링크 북 수상
세계의 매혹적인 증류주를 찾아 탐험하는 독특한 가이드북
* 스피릿(Spirit)이란 무엇인가?
독주를 뜻하는 ‘스피릿’은 알코올 도수 20도 이상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증류주를 말한다.
현재 세계의 증류주 업계는 크래프트 증류소와 새로운 증류 기술의 개척자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는 추세다. 이 책은 지금 전 세계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증류소와 증류주들도 소개하며 그 독특하고 매혹적인 풍미로 여러분들의 ‘술맛’을 돋울 것이다. 한 권의 책에 전 세계 모든 증류주의 특징을 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주류 매장에서 찾을 수 있을 만한 증류주를 중점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각 챕터별로, 대표적인 제품들과 함께 비슷한 제조법이나 풍미를 지닌 다른 제품들 몇 가지를 함께 소개해놓았다. 또한 각 장마다 해당 증류주에 대한 정보를 요약한 ‘키 포인트’ 꼭지를 마련해, 그 증류주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기본 정보를 간추려놓았다.
- 진
- 보드카
- 테킬라
- 압생트
- 럼
- 위스키
- 프랑스의 브랜디
- 세계의 브랜디
- 그 외의 스피릿
- 칵테일 비터
- 증류업자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용어 2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