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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People 와이 피플 마거릿 대처

인물탐구학습만화 Why? 시리즈 『마거릿 대처』는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y? 시리즈 책들은 『공자 논어』, 『사마천 사기』, 『마키아벨리 군주론』등 인문고전학습만화와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발생』, 『중국과 인도의 고대 문명』등 역사학습만화(시대별), 『일본』,『미국』,『중국』(나라별)들이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인문고전학습만화나 역사학습만화와는 성격이 다른 인물탐구학습만화로, 『세종대왕』, 『김대중』,『링컨』, 『간디』,『오프라 윈프리』, 『이태석』,『스티브 잡스』, 『루이 파스퇴르』,『제인 구달』, 『손정의』,『앤드루 카네기』, 『스티븐 호킹』, 『오드리 헵번』,『찰리 채플린』, 『안토니오 가우디』에 이어 열여섯 번째 읽은 작품이다.  마거릿 대처에 대해서는 그 명성은 알고 있었다.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총리)이었고,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를 이끈 지도자이며,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정책으로 노조를 탄압한 대표적인 보수 정치가라는 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Why? 시리즈의 전기라면 믿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펼칠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마거릿 대처의 능력과 노력을 확인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대처에 대한 인상은 부정적이었다. 탄광노조의 파업을 봉쇄하면서 노조의 힘을 약화시킨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정치인이고, ‘철의 여성’이란 별칭처럼 남성 이상으로 차가운 인물일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입지전의 귀감이 될 인물이었다. 식료품집의 둘째딸인 평민으로 태어나서 귀족과 평민의 신분제가 뚜렷한 영국에서 그 장벽을 뛰어넘었고,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환경에서 남성을 뛰어 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녀의 위대함은 한 번 옳다고 여긴 것은 어떤 악조건에도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갔다는 것이다. 그녀는 성공한 여성정치인을 뛰언 넘어서 위대한 정치가임을 느꼈다.  둘째, 마거릿 대처의 신념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인정은 하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그녀를 소통이 불가능한 수구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성공한 정치인이기야 하겠지만, 위인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뜻을 펴기 위한 그녀의 노력과 능력은 인정하게 되었다. 정책과 신념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녀는 훌륭한 보수 정치인인 듯하다.  셋째, 마가릿 대처에 비겨할 인물로 박정희 씨 부녀를 떠올렸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중에서 마거릿 대처에 비견할 인물이 누구일까? 아쉽게도 찾아보기 힘든 듯하다. 그래도 근접한 인물이라면 박정희 씨와 박근혜 씨 부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거릿 대처와 박정희 씨 부녀는 권력의 정상에 올랐고, 노조에 대해 호의적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처가 영국병을 고치면서 경제를 살렸듯이 박정희 씨는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를 일으켰고, 대처가 ‘철의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듯이 박정희 씨 부녀도 대중이 느끼는 인상이 유사하다. 대처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였듯이 박근혜 씨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대처와 박정희 씨 부녀와는 차이가 있다. 대처의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지만 그녀의 법적 도덕적 정통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는다. 더 큰 결정적인 차이는 대처는 민심이 떠난 것을 알았을 때 박수를 받으면서 물러났지만, 박정희 씨는 그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처의 반대자들도 그녀의 삶이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런 면에서는 박정희 씨 부녀가 대처에 미치지 못한 듯하다. 박정희 씨가 세상을 떠난 지 40여 년이 흘렀지만 정통성이나 적법성에 대한 시비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논란이 있으리라고 본다.  대처에 비해 박정희 씨 부녀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영국과 한국의 차이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영국 국민은 2차 대전 당시 부역자를 응징했고, 집권자의 독재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국민은?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했고, 독재자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 대처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박정희 씨 부녀의 삶을 걸었을 수도 있고, 박정희 씨 부녀가 영국에서 태어났다면 대처와 같은 정치가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y?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줄만 더 덧붙이고 싶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대처와 같은 정치인을 키우는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처는 식료품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나 여성을 뛰어넘어 위대한 정치가가 되었다. 야당에는 대구의 세탁소 집 둘째 딸로 태어나 나름의 세계를 구축한 야당 정치가 등이 있고, 여당에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인물들이 있지 않은가? 그녀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처를 뛰어 넘는 위인이 되기를 바란다.

와이 피플의 여성 리더 마거릿 대처 편입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적 편견에 굴하지 않고 이뤄낸 정치 리더로서의 삶과 철의 여인이라는 이면에 감춰진 대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봅니다.

식료품 집 둘째 딸
자신의 길
정치가로서의 첫 걸음
운명적 만남
장관이 된 대처
영국 최초의 여성 수상
철의 여인
끝나지 않은 길

역지사지┃라이벌 & 서포터┃인물 스케치┃
용어 해설┃교과 연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