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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만남, 그 후로 다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1998년) 이후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놓치지 않고 보아오다 강의 와 담론 에서 머뭇거렸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이제야 짐작이 간다. 짐작이 간다는 것은 그간 신영복 선생님을 이해하는 바가 단편적이었다는 것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많은 배움을 받으며 혼자 따르게 되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발간되는 책을 중심으로 언론에 등장하는 글을 통해 선생님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알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선생님의 일상에서 앎과 삶의 조화를 떠올렸던 것이 사실상 전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편견은 신영복 선생님의 1주기를 맞아 기획된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 신영복 1주기 특별기획”에 포함된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와 ‘손잡고 더불어’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보여 진다. 우선 신영복 선생님을 떠올리면 바른 가치관과 바른 삶의 태도로 곧은 선비라는 인상을 떠올리며 그 틀 속에 갇혀 동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가 아닌 시대의 스승으로만 바라본 시각에서 보다 확장된 이해의 폭을 바탕으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시된 것으로 볼 때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은 의미가 크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는 신영복 선생(1941~2016)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재구성하다. 생전에 책으로 묶이지 않은 글들을 모은 유고집이다. 특히 20대 청년 시절 신영복의 자취를 보여주는 글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지극히 단편적으로밖에 알 수 없었던 신영복의 성장배경이나 청년 시기에 겪었던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선생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신영복과의 대화라는 부제를 건 ‘손잡고 더불어’는 선생님이 20년 20일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이듬해인 1989년부터 타계하기 직전인 2015년까지 나눈 대담 중 선생의 사상적 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담 10편을 가려 뽑아 수록한 대담집이다. 25년 동안 김정수, 정운영, 홍윤기, 김명인, 이대근, 탁현민, 지강유철, 정재승, 이진순, 김영철 등 가톨릭 사제, 경제학자, 철학자, 문학평론가, 언론인, 문화기획자, 과학자 등의 인터뷰어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연대순으로 실려 있다. 신영복 선생님의 수많은 인터뷰 가운데 선생의 육성과 사유가 오롯이 담긴 대담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대담 당시의 사진이 기록의 생생함을 더했다.   여전히 글이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한다. 당연히 글의 힘이란 무엇인가도 함께 따라 붙는다. 여기에서 주목하는 것은 누구의 글인가라는 사람이다. 지은이를 떠난 글이 독립적으로 힘을 가진 경우가 없진 않을 것이지만 글쓴이와 결부되었을 때 글이 가지는 힘은 배가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시대의 어른으로 주목받는 이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신영복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길게 보면서, 먼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 길에 동행할 것을 약속드리지요.”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손잡고 더불어 함께할 우리 모두가 걸어 가야할 길임을 안다.

시대를 정직하게 품었던 스승, 故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생전에 남긴 글과 인터뷰를 두 권의 책과 한 권의 필사노트로 묶었다.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은 신영복 선생의 1주기를 추도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초판 한정 세트이다.본책 1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유고 이 책은 신영복 선생(1941~2016)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3부로 재구성한 것이다. 선생은 신문과 잡지 등에 많은 글을 기고했는데, 생전에 선생이 피력하신 말씀과 사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글들을 선정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서문을 대신하여 신영복 선생의 오랜 벗이자 제자인 성공회대학교 김창남 선생의 글 「신영복 선생의 말과 글-참 스승의 의미」를 실었다 이 책의 말미에 고인의 생애를 약술한 「신영복 연보」를 수록하였다.본책 2 손잡고 더불어-신영복과의 대화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가진 많은 대담 중 10편을 가려 엮은 것이다. 1988년 감옥에서 나와 작고하시기까지 가진 수많은 인터뷰 가운데 선생의 육성과 사유가 오롯이 담긴 인터뷰를 꼽아 날짜순으로 수록하였다. 대담 당시 찍은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기록의 생생함을 더했다. 선생이 생전에 좋아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글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본책 1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유고

발문 신영복 선생의 말과 글 - 참스승의 의미(김창남)

1부 나의 대학 시절
나의 길 |나의 대학 시절 |노래가 없는 세월의 노래들 |빛나는 추억의 재구성을 위하여 |서예와 나 |나의 세 번째 대학 성공회대학
[미발표 원고] 가을 |귀뚜라미 |교외선(郊外線)을 내리며 |유월 보름밤에 |산(山)에 있는 일주(逸周)에게 |배(培)에게 |성(聖)의 개념

2부 사람의 얼굴
유항산(有恒産) 무항심(無恒心 |수도꼭지의 경제학 |아픔을 나누는 삶 |사람의 얼굴 |내 기억 속의 기차 이야기 |개인의 팔자, 민족의 팔자 |산천의 봄, 세상의 봄 |따뜻한 토큰과 보이지 않는 손 |죽순의 시작 |젊은 4월 |인간적인 사람, 인간적인 사회 |물과 법과 독버섯 |아름다운 얼굴을 위하여 |나눔, 그 아름다운 삶 |어려움은 즐거움보다 함께하기 쉽습니다 |아름다운 패배 |강물과 시간 |책은 먼 곳에서 찾아온 벗입니다 219

3부 주소 없는 당신에게
주소 없는 당신에게 띄웁니다 |지금은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할 때 |교사로 산다는 것 |지식의 혼돈 |삶을 통해 넘고 만들어야 할 산의 의미 |혁명의 진정성과 상상력의 생환을 위하여 |루쉰의 양심 |그 사람의 일생에 그 시대가 얼마나 담겨 있는가 |인간은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오고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따뜻한 가슴과 연대만이 희망이다 |‘석과불식’ 우리가 지키고 키워야 할 희망의 언어

신영복 연보

본책 2
손잡고 더불어-신영복과의 대화

삶과 종교 / 대담: 김정수, 1989년
모든 변혁 운동의 뿌리는 그 사회의 모순 구조 속에 있다 / 대담: 정운영, 1992년
수많은 현재, 미완의 역사 - 희망의 맥박을 짚으며 / 대담: 홍윤기, 1998년
이라크 전쟁 이후의 세계와 한반도발(發) 대안의 모색 / 대담: 김명인, 2003년
가위와 바위, 그리고 보가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 대담: 이대근, 2006년
가벼움에 내용이 없으면 지루함이 됩니다 / 대담: 탁현민, 2007년
실천이 곧 우리의 삶입니다 / 대담: 지강유철, 2007년
여럿이 함께하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 / 대담: 정재승, 2011년
소소한 기쁨이 때론 큰 아픔을 견디게 해줘요 / 대담: 이진순, 2015년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 / 대담: 김영철, 2015년


별책
만남-신영복 필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