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북 카페를 운영하면서 책을 정리하고 커피를 만들면서, 일상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녹여내었다. 하찮은 일들이 쌓여서 인생이 되고 그 하찮음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단 난다. 작가는 이 하찮은 일들을 매일 겪고 살아가면서 배우고 어떻게 더 즐겁게, 나답게 살아갈지를 고민한다.개인적이지만 마냥 홀로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이상적인 것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실을 생각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나에게 크게 와 닿았다. 나 역시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별 거 없는 일상이지만 희망의 입김을 불어넣고 표현을 하면 매일 똑같을 수가 없다. 돈을 엄청나게 써 가면서, 좋은 집에 살면서 하고 싶은 소비를 하면서 사는 게 아닌, 소탈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그런 삶을 살고 싶다.‘완벽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적당히 느슨하게, 적당히 지저분하게, 적당히 게으르게, 적당히 헤매게, 적당히 비겁하게. 뭐든 우리의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p.135)적당히 느슨하게, 현재에 충실하게, 즐거울 정도로, 즐거울 만큼. 소박하고도 나만의 속도대로 살아가는 삶. 작지만 단단한 이 책이 나에게 준, 인생 이야기였다.
매거진 AROUND 칼럼니스트 한수희, ‘나다운 삶’을 잃지 않기 위해서 생각하고 기억하고 쓰다 이 책은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려나가려고 하는 한 사람의 고민과 생각, 크고 작은 다짐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한수희 작가는 여자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친구로,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한 명의 인간으로 매일을 살아가며 기꺼이 상처 받고 마음껏 즐거워하며 느낀 것들을 매일의 일기를 쓰듯 차곡차곡 담아냈다. 그녀는 어쩌다 보니 잡지사의 기자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영화와 책 이야기를 쓰는 칼럼니스트가 되었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엄마가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한 구석에 북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이 되었다. 무엇 하나 계획대로 된 것은 없지만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미래 같은 건 운에 맡기자고 생각한다. 온전히 나답게 는 나다운 삶을 위한 매뉴얼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의 글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꼭 닮아 있다. 솔직하고도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정립해나가고 있는 한 사람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도 일상을 살아가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쓸 때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현재를 흘러가듯이 살아도 ‘나’를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히 ‘나다운 삶’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작은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프롤로그 _ 나답게 산다는 것
chapter 1 소박하고 섹시하게
추운 집에 사는 여자
가난 동경
그녀에 대해서
빵 굽는 시간
내 좋은 친구들에게
도망치고 싶을 땐 달리기
승리의 맥주
크루아상 나눠 먹기
품위 있게 사는 법
에디 히긴스를 듣는 날
우리는 고라니를 칠 수 있는 사람들일까
chapter 2 비관주의자의 낭만적인 생활방식
우리가 입는 방식
내가 살고 싶은 곳
이케아의 세계
여행에서 배운 것들
나의 쇼핑 회고록
쓰기 완벽한 장소
나의 책 구입법
요가가 가르쳐준 것
원피스 수영복 철학
고독한 식사
요리책을 읽는 기분
함피의 기차역에서
chapter 3 비교하지 말고 어깨에 힘을 빼고
생각 없는 여자
나의 입장
숲길을 걷는 법
생협에서 삽니다
슬리퍼를 신고 걷기
정리 정돈의 아주 쉬운 기술
봄밤과 같은 동네 친구
가방을 잘 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
회사에서 배운 것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샹젤리제에서 춤에 은퇴했다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
chapter 4 천천히 용기 있게 마이 페이스
마음을 먹어야 할 때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그럴 때 엄마의 인생을 떠올린다
나와 다른 사람
결혼의 조건
엄마의 카스텔라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이웃 사람
좋은 인상을 갖고 싶다
최고의 하루
이처럼 괜찮은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