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거 없나 두리번거리다 그냥 대충 고른 책인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여주가 황녀인데 세계관이 여자도 황제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숙부(?)의 왕위찬탈로 어릴적에 섬에 들어가서 살게 되요. 그러다가 섬에서 나오면서 남주랑 엮이게 되고 황제가 되는 스토리인데..아직 1권에서는 섬에서 나와서 막 남주의 시중꾼이 되는 부분에서 끝났습니다. 참, 그리고 남장을 하고 있어서 남주가 아직 여자인지 모르는 상태에요. 아직 아무 감정의 교류도 없지만 남장물의 묘미는 여자인걸 알게 될때죠..ㅋㅋ 처음에 섬에서 살때 남조(?)가 여주랑 혼인하기 싫다고 난리치는 부분은 좀 짜증났지만..나중에 그걸 후회하게 되는 부분이 나오겠죠? 아무튼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의외의 재미를 느낀 소설입니다. 근데 이거 아직 완결이 안난건가봐요?ㅠㅠ 3권에 완결 표시도 없고 거기에 2015년작..! 이걸 알았으면 애초에 안샀을텐데..ㅠㅠ 사실 분 참고하세요!
환관을 어미라 부르며 남장을 하고 자란 예안국 황희, 홍후.
우연한 인연으로 제한국 황자 무로의 시동이 되다.
천방지축에 호기심 많은 철부지 홍후가 계집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무로는 흔들린다.
가슴도, 이성도, 그리고 신념도.
-본문 중에서-
홍후는 홍후일 뿐이다. 아름다운 계집이 아니다. 무로, 한심한 짓 하지 마라.
탕조를 채운 물이 식어가고 있었지만 육욕(肉慾)을 느끼기 시작한 무로의 체온은 올라가고 있었다.
아,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홍후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싼 채 일어났다. 그 바람에 봉긋한 엉덩이가 얼굴에 확 닿을 뻔해 화들짝 놀란 무로는 몸을 뒤로 젖혔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그러니 먼, 먼저 가 보겠습니다. 그러니 눈을 감아주십시오!
가 봐.
눈…… 감으셨지요?
어서 가 보라고.
무로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아니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려면 그녀를 배려하는 척해야 했다. 첨벙, 소리와 함께 탕조 안의 물리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홍후의 기척과 함께 출렁거림과 가슴속을 열심히 두드리는 두근거림이 사라졌다.
……내가 미쳤나 보다. 내가.
무로는 얼굴에서 손을 미끄러트리며 물기를 닦았다. 몸이 흠뻑 젖어 노글노글했다. 현기증도 나는 것 같아 관자놀이를 꾹 누른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1장. 성장成長 홍후, 열여덟이 되다
2장. 이별離別 홍후, 해묘도를 나오다
3장. 꿈
4장. 만남
5장. 두 개의 불꽃이 만나다
6장. 하기 나름
7장. 빠져들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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