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그림과 소개글, 그리고 부록, 일러스트첩에 혹해서 구매했는데 미노타우로스 증후군에 대한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묵직한데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소재들이 하나같이 가벼운건 아니라서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가벼운 주제는 아니라서 아쉽기도 한데 그림은 너무 취향에 스토리는 현대의 모습같아서 생각이 참 많이 드네요
여긴 뭐하는 곳이야…?
여리고 낯을 가리는 오후는 어렵사리 취직이 된다. 첫 출근 날, 발령 받은 부서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낀다. 마치 숲속에 온 듯 사무실 군데군데 커다란 나무와 풀숲이 우거져 있는 모습에 의아한 오후. 그 앞에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양복돌 대리가 나타난다. 양복돌 대리를 본 오후는 깜짝 놀라는데! 양복돌 대리는 오후와 같은 병인 미노타우로스 증후군에 걸린 사람이었던 것. 곧이어 사무실에 ‘평범한’ 사람인 정우가 들어오면서 오후는 묘한 긴장감을 느낀다.
한편, 사무실에 하나 둘씩 미노타우로스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구로 엄청난 포스가 풍기는 마동권 부장, 팀의 에이스이자 차갑고 까칠한 라현 차장 그리고 타부서의 남호영 부장까지 모두 오후처럼 뿔이 달린 사람들이다.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게 처음인 오후는 안심이 되었다가도 잘 적응하지 못하기도 하며 우왕좌왕한다. 과연 한 팀인 양 대리, 라 차장, 마 부장 그리고 정우는 오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까 아니면 소심한 오후를 이용하기만 하는 나쁜 동료들이 될까?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이들의 깊은 마음속까지 찾아가 포근히 감싸주고 위로해주는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성장 만화 뿔뿔뿔뿔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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