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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집으로 투잡한다 : 에어비앤비 나는 우리집으로 투잡한다퇴사를 하고, 본격적인 출간 작업과 연재 작업을 진행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걱정 되는 건 돈벌이 였다. 사실 8년 반 동안 근무한 덕분에 내 직급과 연봉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돈을 헤프게 쓰는 습관도 생기고 (그래봐야 명품소비가 아닌 모두 여행비) 매달 보험처럼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의 매력을 쉽게 잊을 순 없었다.하지만, 나는 현재 백수다. 다시 말하면, 4대 보험이 전혀 가입되어 있지 않은 무소득자란 얘기다. 불안정한 내 신분과 그리고 내 소득을 어찌해야 할까? 이 고민은 사실 퇴사 전부터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막연히 감정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것도 아니었고, 내가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 지 대략적이라도 생각을 하고 행동을 옮긴 거니깐 말이다.작년 여름, LA로 여..
진귀한 편지 박물관 오늘 밤 저녁식사 후 나는 처형을 통지받았습니다. 범죄자처럼 아침 여덟 시에 처형될 예정이에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낱낱이 이야기할 시간은 없지만, 내 의사와 다른 불쌍한 하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실을 알게 될 겁니다. 하느님의 은덕으로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내가 여왕의 신하라 하더라도 내 죽음은 결백하다고 맹세한 일도요. ― 저는 곧 처형당합니다(메리 스튜어트가 프랑스의 앙리 3세에게) 중에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진귀한 편지 박물관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진귀한 125개의 편지들의 엮은 책이에요.원래는재미있는 편지들을 올리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인기가 많아져서 직접 책으로까지 출판하게 됬다고 하더라고요.아주 오래된 편지들부터 최근의..
쟁선계 (개정판) 02 이재일 작가의 쟁선계 2권을 이북으로 구입하였다. 쟁선계는 오래전부터 워낙 명작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왔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오랜 연재주기와 긴 분량으로 아직까지 읽지 못한 작품이었다. 최근에 전자책으로 출간이되어서 디지털로나마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 초반부이지만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쟁선계의 제목대로 얼마나 많은 다툼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된다.앞을 다투며 달릴 것인가지금의 자리를 지킬 것인가어머니의 죽음을 마음에 담고 가문에서 내쳐진 석대원 양종의 절기를 몸에 담고 앞을 다투는 세상, 쟁선계로 뛰어든다역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과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문장으로 생동감 넘치게 그려진 장엄한, 따듯하고 비정한, 가볍고 무거운 강호와 강..